[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강타한 이후, 주요 상장사의 시가총액 3분의 1이 증발했다.

2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1월 20일과 3월 20일 국내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가를 비교한 결과, 주요 10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분의1 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1월 20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날이다.

조사 대상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0일 기준으로 859조원, 지난 20일에는 629조원으로 집계됐다. 60일 만에 시가 총액이 226조원 감소해 회사 가치가 29.7% 축소된 것이다.

시가 총액 감소에는 팬데믹 효과가 컸다.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8일간 시가총액이 약 12.7% 큰 폭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5개 전자 기업 시가총액이 60일 사이 126조원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동차는 27조원, 금융 19조원, 석유화학 16조원, 정보통신 15조원, 금속철강 13조원, 조선 10조원씩 감소해 총 7개 업종에서 주가가 10조원 이상 증발했다.

반 이상 주가가 떨어진 곳도 있다. 현대건설기계 -60.2%를 비롯한 15개 기업은 두 달 사이 주가가 5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57.2%, 현대제철 55.1%, 삼성생명 54% 등도 각각 크게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