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연기 연부가 4주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4주후에 뵙겠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 여부를 가를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4주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IOC는 23일(한국시각) 화상 집행위원회를 열고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인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팬더믹)하며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강행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노르웨이, 콜롬비아, 슬로베니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IOC에 강행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결국 IOC는 처음으로 변화된 입장을 내놨다. '대회 연기에 대해서는 4주, 한 달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취소 가능성은 배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집행위 후 선수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오늘 당장 연기에 대한 결정사항으로 새 날짜를 결정할 수 없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어떤 식으로 상황이 흘러갈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면서 "올림픽은 아주 복잡한 도전들이 많다. 주요 시설이 더 이상 쓸모 없게 될 수도 있고, 예약된 호텔 취소 등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최소 33개 올림픽 종목의 일정이 바뀌어야 한다. 이 사례는 정말 많고 많은 일 중 하나일 뿐"이라고 올림픽 연기 때 발생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희 위원장은 "다양한 나라의 상황을 검토해 IOC 집행위원회는 다음 스텝을 제시했다"면서 "올림픽 당사자들과 함께 세부 논의를 시작했다. 세계 각국 보건상황과 그것이 올림픽에 미칠 영향 등과 관련해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주 안에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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