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에 새 학기, 새 학년 시작하는 제도...김경수 경남도지사 가을학기제 필요성 주장
지난 18일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동대문 황학동 문구시장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학교 개학이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가을 학기제(9월 학기제)에 대한 목소리가 등장하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계속해서 연기되면서 가을학기제 도입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9월 학기제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가을이 되는 9월에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통상 4월에 치르는 중간고사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이 같은 가을 학기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가을학기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앞서 자신의 SNS에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라면서 9월 학기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긴 여름방학 동안 새 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시간도 가지고 지금처럼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학기가 일치되니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좋다. 장점이 많다”며 “본격 검토해 매년 단계적으로 2~3년에 걸쳐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반면 그동안 예산, 교원수급 등의 이유로 가을학기제 도입에 난색을 표하는 입장도 있었다.

지난 2015년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9월 신학년제 실행 방안' 보고서에서 3월 입학을 9월로 앞당기는 경우 첫 학년에 신입생이 두 배로 늘어 12년간 약 1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