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의 218만을 넘어...다른 청원도 100만명 넘어서... 역대 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일명 ‘텔레그램 n번방’으로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돈을 받고 유통한운영자 '박사' A 씨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의 218만을 넘어섰다. 이는 국민 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이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텔래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등록 6일만에 참여인원 218만명을 기록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절대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뚤어진 성 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며 "이게 악마가 아니면 무엇이 악마인가. 반드시 포토라인에 맨 얼굴 그대로 세워야 한다. 타인의 수치심을 가볍게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사치다. 언제까지 두고 보려고 하나. 이런 나라에서 딸을 키우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

23일 오전 10시 00분 기준 해당 청원은 218만9548명의 동의를 받았다.

비슷한 내용인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 역시 150만197명의 동의를, ’가해자 n번방박사,n번방회원 모두 처벌해 달라’는 청원은 34만2515명의 동의를 얻었다. 아울러 ‘N번방 대화 참여자들도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원 역시 29만5793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조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미성년자 등 여성들에게 미끼를 던져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다는 전언이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박사방'을 통해 유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모씨가 이미 구속된 가운데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해 124명을 검거했다. N번방을 만든 운영자 역시 추적 중이다.

한편 경찰은 심각성 등을 감안해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 공개가 처음으로 이뤄진 사례가 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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