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조직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K리그 생명나눔 캠페인'이 올해에는 유튜브 채널 '고알레'와 함께 진행된다. 고알래 대표인 이호(왼쪽)와 김형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는 경기력 향상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K리그는 지난해 10월 스위스의 스포츠 전문 컨설팅 업체 '리스폰서볼(Responsiball)’로부터 세계 프로축구리그 중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6번째 리그로 꼽혔다.

◆성과 남긴 생명나눔 캠페인, 올해도 계속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K리그는 장기, 조직 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전파하기 위해 '생명나눔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가 생명나눔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2020시즌 캠페인을 벌인다며 홍보대사로 K리거 출신 이호(34), 김형일(36)을 위촉했다고 23일 전했다. 이들은 아마추어 축구 유튜브 채널 '고알레'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업무협약으로 시작된 ‘생명나눔 캠페인'은 선수단, 구단 직원 등 K리그 구성원들과 팬들의 기증 서약 동참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남겼다. 일례로 울산 현대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 포함해 구단 구성원 전원이 장기, 조직 기증에 대한 의사를 밝히며 뜻을 함께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생명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축구 전설’ 김병지(50) (사)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개인적으론) 올해에도 구단과 지역 사회, 부모, 어린이들을 두루 만나면서 공익적인 일을 해 나가려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연맹은 다가오는 시즌 경기장 홍보 활동, 공익 광고 제작, 구단 순회 교육 등 기존 활동과 더불어 K리그1(1부) 12개 구단의 '생명나눔 슈팅 챌린지' 등 온라인 영상 콘텐츠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하는 랜선운동 포스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 “사회공헌활동은 K리그의 자산”

현역 K리거들도 연맹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연맹은 최근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하는 랜선운동 크루'를 모집했다. 이는 K리그를 대표하는 수원 삼성 김민우(30), 대구FC 정태욱(23),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23), 울산 현대 이동경(23) 등이 홈 트레이닝 영상을 제작해 국민의 운동 참여를 돕겠다는 내용이다.

선수들은 5분간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운동 방법을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23일 김민우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영상이 20일 단위로 한 번씩 공개될 계획이며 이번 랜선운동 참가자들은 선수들이 소개하는 홈트레이닝 방법을 100일간 실천하게 된다.

연맹과 카카오프로젝트100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리그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선수와 팬들이 소통하며 힘을 합쳐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23일 본지에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은 K리그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가치이자 자산이다. 미디어와 IT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K리그도 사회공헌활동에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은 오프라인을 통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혜자들을 만날 수 있고, 팬들의 동참도 이끌어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들을 기획하고 추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 선수들과 함께하는 랜선운동 포스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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