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 19로 집에서 영화, 커피 등 즐겨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모델들이 'LG 시네빔 4K' 프로젝터가 구현하는 초대형 화면으로 영상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카페나 영화관 등 외부 여가활동을 줄이는 가운데, 집에서 머무는 ‘집콕족’이 늘면서 관련 가전을 구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집콕족은 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족)'의 줄임말로, 감염병 등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안에서만 머무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이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본점의 프리미엄 음향 가전 매장인 오드 매출이 19.2% 신장했다. 오드 매장에서는 뱅앤드올룹슨과 제네바 등 프리미엄 음향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음향 장비 매출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매출을 관련 마케팅으로 보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4월 2일까지 본점에서 프랑스 음향기기 브랜드 드비알레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이 매장에서는 드비알레의 팬텀 리액터와 팬텀 오페라 등을 선보이며,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에 따라 10만∼30만원 상당의 롯데 상품권을 지급한다.

홈시네마를 위한 프로젝터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극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은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등 OTT서비스를 통해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LG 시네빔 Laser 4K’도 관심을 모으고 잇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를 탑재한 빔 프로젝터로 4K UHD(3840*2160) 해상도와 200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해 또렷하고 깊이 있는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또 LG전자 ‘시네빔 PF50KA’ 제품은 LG Full HD 프로젝터로 비교적 저렴한 50만원 대 제품이다. WEB OS가 내장돼 빔프로젝터에서 직접 다운을 받아, 휴대폰이나 기타 연동없이 자유롭게 컨텐츠를 볼 수 있다. PF50KS와 달리 무선으로 출시됐으며,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휴대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 유라 Z6. /유라 제공

‘홈카페’ 시장도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커피를 매일 즐기는 이들에게는 집 근처 카페도 마음 놓고 나가기 쉽지 않은 요즘이다.

감염 우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집에서 커피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홈카페족'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에 따르면, 올해 2월 자사제품의 온라인 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5%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라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홈카페 열풍과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온라인 판매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통해 주로 판매되던 유라 커피머신이 온라인 판매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라 전자동 커피머신은 원두 분쇄, 커피 추출 등 모든 커피 제조 과정이 원터치로 기술로 구현돼, 원두 본연의 맛과 풍미를 최대로 살린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최근 한 달간 커피 머신 브랜드 매출이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홈카페족 트렌드를 반영해 해외 유명 가전 브랜드의 커피 머신을 일부 할인 판매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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