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협약식을 진행한다./연합뉴스

[한스경제=탁지훈 기자]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구체화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들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지난 20일 논의한 코로나19 관련 대책들을 합의서로 명문화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은 위원장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1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를 조성하고 필요한 경우 추이를 보면서 증액하기로 했다. 또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은행권은 이들 펀드의 규모 등 코로나19 대책 세부 내용을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행공단 및 시중은행들은 연 1.5%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키로 했다. 또 긴급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 자금이 공급되도록 신용등급이 양호한 소상공인에 대해선 시중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며 재정에서 이차보전을 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대출방법은 간단하다. 백종환 금융위 전문관은 “신용도가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진흥공단에 직접 찾아가 신청을 하면 1.5%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단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보증서 발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IBK기업은행은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신용등급 4~6등급 중신용 소상공인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단 유흥, 향략, 전문, 입시 학원업은 제외된다. 한도는 700만원이다. 절차는 소상공인진흥공단에 자금추천을 받아야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판단 후 받게 된 추천서를 가지고 기업은행으로 직접 찾아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들도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은행업 관계자는 “기존 대출에 이자만 지원하는 이차보전으로 형태로 지원할지, 상품을 따로 만들지에 대해서는 은행들끼리 논의 중에 있다”며 “당장 다음달 1일에 시행하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다음달 1일부터 혼선 및 지연 등 국민의 불편 없이 시행될 수 있게 적극 노력하고 대출 수요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지역재단의 업무 위탁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탁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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