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차 지분 1.86%로 상승... 앞서 주요경영진도 주식매입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 발표하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자사주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경영위기 극복에 나서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3일 정의선 부회장이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다.

매입금액은 각각 95억1200만원, 94억8900만원으로 총 약 190억원이다. 매입 시점은 19일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본질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움직임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6만원대와 13만대로 떨어졌다. 한달여 전인 2월 17일엔 각각 13만5500원, 23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식매수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들도 주식매입에 나섰다. 지난주 현대차 이원희 사장과 서보신 사장도 현대차 주식 1391주와 4200주를 각각 매수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면서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