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격투기 단체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대회를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포츠호치 화면 캡처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일본의 한 격투기 단체가 대회를 강행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격투기 단체 K-1은 'K-1 그랑프리 월드그랑프리 2020 재팬'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22일 예정대로 진행했다. 사이타마현은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가 만연한 곳 중 하나다. 

사이타마현은 주최 측에 개최 자제를 요청했지만 주최 측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대회를 강행했다.

주최 측은 "감염자가 나타났을 경우를 대비해 경기장에 내방한 사람들의 주소와 연락처를 받았다. 경기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도 배포했다"며 "장내에는 객석을 줄이고 소독액을 설치해 공간 제균을 했다. 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는 "대회 자제에 강제력이 없다. 부탁을 했지만 주최 측에서 들어주지 않아 유감이다"고 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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