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파운드 IOC 위원이 IOC가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직 위원이 올해 7월24일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림픽을 1년 연기한다는 것.

딕 파운드 IOC 위원(캐나다)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IOC가 가진 정보에 근거하면 도쿄올림픽 연기는 결정됐다"면서 "남은 변수들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가 알기로는 7월24일 올림픽이 시작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운드 위원은 캐나다 출신으로 197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국제 스포츠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다. IOC 부위원장과 집행위원 등을 지냈다.

IOC는 23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4주 동안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파운드 위원은 "조만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올림픽 연기로 인한 엄청난 결과에 대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집행위원인 니콜 호버츠 위원도 올림픽 연기를 시사했다. 호버츠 위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이메일에서 "23일 집행위에서 올림픽 연기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4주 동안 IOC 차원에서 올림픽 연기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와 호주,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이 7월24일 예정대로 열릴 경우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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