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사 원익IP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했다. 단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것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익IPS의 2019년 실적은 SK하이닉스 시설투자 계획 축소 영향과 소모품 매출 둔화에서 발생했다”며 “2020년에는 기업측에서 보수적 수준으로 시설투자를 전망해 실적 하락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2020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387억원이다.

분기별 매출은 1분기 1250억원, 2분기 3500억원, 3분기 3682원, 4분기 1568억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와 4분기가 저점이고, 2분기와 3분기가 고점이다.

이에 김경민 연구원은 “중국향 디스플레이 장비의 셋업은 2020년 1분기에서 2분기로 지연된다”며 “장비의 셋업이 취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20년 실적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원익IPS가 주목받는 이유는 반도체 산업이 각국에서 필수산업으로 분류돼 생산라인의 가동이나 수출의 통관 측면 등에서 우대를 받아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가 공정장비 국산화를 주도하고 삼성전자 협력사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컨센서스 기준의 주가수익률 밸류에이션은 2020년 기준 8.1배, 2021년 기준 6.5배까지 하락해 2018년 12월 무역분쟁 시기의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바닥을 통과할 때 근접할 정도로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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