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여름의 주인은 호랑이였다. 20일 진행된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kt 롤스터’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컵에 입맞춤 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서머 결승전은 본 경기에 앞서 국카스텐의 축하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MBC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으로 출연해 보컬 실력을 뽐냈던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는 이날 롤챔스 서머 테마송 ‘Challenge(챌린지)’와 ‘Ultimate(얼티밋)’을 열창해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챔스 서머 결승전 본 경기에 앞서 주제곡을 열창하고 있다.

얼티밋 공연중 양팀 선수단이 무대에 등장해 LoL 팬들을 집중시켰다. 락스 타이거즈와 kt 롤스터 선수들은 각각 무대에 등장한 후 게임 부스에 들어가 전열을 정비했다.

▲ kt 롤스터와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이 경기 전 세팅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준 캐스터의 힘찬 함성으로 결승전 경기가 시작됐다.

1세트는 락스 타이거즈가 kt 롤스터를 몰아 붙인 끝에 28분여만에 승리를 따냈다. ‘프레이’ 김종인의 ‘애쉬’와 ‘쿠로’ 이서행의 ‘탈리야’의 완급 조절로 매 교전마다 상대를 제압하며 마지막 한타에서 가볍게 kt 롤스터를 제압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락스 타이거즈의 기세 때문에 손 쉽게 경기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t 롤스터는 2세트에서 ‘플라이’ 송용준의 ‘탈리야’를 비롯해 ‘하차니’ 하승찬의 ‘브라운’ 등 완벽한 조합으로 락스 타이거즈에게 패배를 안겼다. 세트 스코어는 1:1.

 

이처럼 양팀은 교전을 거듭한 끝에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며 파이널 매치다운 명승부를 보였다. 5전 3선승제로 우승의 향방을 가리는 롤챔스 서머 결승전은 마지막 5세트로 접어들었다.

경기 막바지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마지막 세트에서는 ‘스멥’ 송경호의 진두 지휘아래 결속된 팀워크로 뭉친 락스 타이거즈가 승리를 가져갔다.

▲ 우승을 확정한 락스 타이거즈가 승리를 자축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를 통해 락스 타이거즈는 롤챔스 서머 우승팀의 자격으로 세계 무대인 롤드컵에서 제1시드를 받게 됐다. 롤드컵 직행을 꿈꿨던 kt 롤스터는 29일부터 진행되는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명승부를 펼쳐준 락스 타이거즈와 kt 롤스터 선수들 및 팀 관계자 그리고 롤챔스 서머 내내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곧 이어질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과 롤드컵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 MVP는 락스 타이거즈의 '쿠로' 이서행이 수상했고 시즌 MVP는 '스멥' 송경호에게 돌아갔다.

사진=채성오기자 촬영, 라이엇 게임즈 제공, OGN 방송 캡쳐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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