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4월24일을 2020시즌 개막 잠정 목표일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가 다음 달 24일 정규시즌 개막을 잠정 목표로 설정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이날 4월24일 프로야구 개막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확정된 개막일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

사이토 아츠시 일본프로야구 커미셔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4월24일 개막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대한 4월24일에 개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사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NPB는 더 이상 개막을 미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감염 전문가들은 "조기 개막은 어렵다"며 4월 말 개막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NPB의 이번 결정에 따라 20일 시작해 다음 달 5일까지 예정했던 구단 간 연습경기 일정도 축소된다. 퍼시픽리그는 24일, 센트럴리그는 26일까지만 경기를 치른 뒤 종료한다. 이후 구단 차원에서 개막일 전까지 자체 홍백전, 구단간 연습경기 일정을 자율적으로 짜 2020시즌 개막에 대비한다. 

애초 일본 프로야구는 3월20일 정규시즌을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 보다 앞서 시범경기는 모두 무관중 경기로 소화했다. 

한편 일본 국영 방송 NHK가 2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발표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52명이다. 일본 국내 확진자는 1140명, 크루즈선 712명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는 64명이며 이 중 국내 사망자는 전일보다 1명 늘어난 42명, 중증 환자는 54명이다. 크루즈선 내 712명 중 사망자는 전일보다 2명 늘어 10명이며 중증 역시 10명이다. 이날 기준 증상 개선으로 퇴원한 사람은 모두 827명으로 크루즈선 탑승자 587명, 국내 확진자 285명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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