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금융당국의 100조원 이상 긴급자금 투입 발표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100조원+α'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키로 하면서 원화가치에 대한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6.9원 내린 124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5원 떨어진 126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대규모 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의 영향을 받으며 장중 하락세를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내 및 아시아 주요국 증시 흐름과 해외시장 뉴스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도 증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 역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했다.

연준은 이날 긴급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시장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미국 재무부 채권과 MBS를 한도없이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금융당국이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무한대로 확대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대책도 내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QE와 더불어 증시안정기금 등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채권 쪽에서도 우려했던 신용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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