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 공동성명 발표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 힘쓰겠다"
유럽증시가 미 의회의 슈퍼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 효과로 급반등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 의회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에 급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2.98포인트(11.30%) 상승한 2만704.91로 거래를 마감하며 2만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종합지수 또한 전 거래일 대비 557.19포인트(8.12%) 오른 7417.8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09.9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2조달러(약 2480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미국 의회에서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급반등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부양책이 곧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 대출과 대출 보증을 위해 5000억달러(약 620조원)를 지원하는 방안과 관련해 더 많은 감독 장치를 두는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의 미국의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에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57포인트(9.24%) 오른 2715.11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500억유로(1000조원) 규모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으로 국채는 물론 기업어음(CP)까지 매입할 전망이다.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ECB 이사는 현지 매체 완스퀘어와 인터뷰에서 "이번 주부터 ECB가 CP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앞서 발표한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에서 CP도 매입 대상에 포함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452.12포인트(9.05%) 오른 5446.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으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마찰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 기간물 레포 기구(CTRF)를 활성화한다"고 발표했다. CTRF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중앙은행에 담보물을 맡기고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다.

독일 DAX 30 지수는 959.42포인트(10.98%) 오른 9700.57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 역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1560억유로(약 208조377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328.39포인트(8.39%) 오른 42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국철(SNCF)은 지난 23일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인들에게 열차 운임 전액을 무료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Italy 40 지수는 135.30(9.06%) 오른 162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487.10포인트(7.82%) 오른 6717.30에 장을 마쳤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전화 회의 이후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그리고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나아가 경제 성장과 투자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 힘쓰겠다"며 "확장 정책을 필요한 기간만큼 계속 유지할 것을 약속하고, 전방위적인 수단을 통해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시장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기준 종가 대비 2.34% 오른 2722.44에 거래를 마쳤다.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은 "올해 2분기 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신속하게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 전망을 낙관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967.36포인트(4.46%) 오른 2만2663.4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395.59포인트(4.45%) 오른 9285.62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일본증시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4.57포인트(7.13%) 내린 1만8092.35에 장을 마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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