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경제학] 카카오M, 2100억 원 규모 해외 투자 유치…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본격화
[연예경제학] 카카오M, 2100억 원 규모 해외 투자 유치…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본격화
  • 최지연 기자
  • 승인 2020.03.26 00:05
  • 수정 2020-03-2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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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은 여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요자에서 부가가치의 혜택을 누리는 공급자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에 한국스포츠경제 연예문화부 기자들이 나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미처 다루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면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카카오M이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2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기업 카카오M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천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카카오M은 기업가치 1조 7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 카카오M, 해외 투자 유치 성공

이번 투자 유치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뮤지컬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카카오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뮤지컬앤컴퍼니가 4~5월 납입을 마치면 카카오M의 지분 13%대를 확보해 카카오M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투자금 2천 100억 원은 올해 국내 콘테츠 기업이 유치한 해외 투자로는 최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끈 카카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등이 없는 보통주로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카카오M의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측은 "디지털부터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제작 역량, 콘텐츠 IP의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카카오M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카카오M은 국내 최대 음원 유통 점유율을 기반으로 음악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영상 IP·모바일 숏폼·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다. 특히 모든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하나의 콘텐츠IP를 다양한 형태로 기획, 제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 동안 여러 분야에 기초 공사를 마친 카카오M은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의 슈퍼IP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은 물론 자체 스토리IP 기획 개발을 적극 추진해 모바일부터 TV, 스크린까지 넘나드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한다. 더불어 기존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해 아티스트·음원의 기획 및 제작을 더욱 확대하고 콘서트, 팬미팅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차별화된 기획과 제작 역량까지 더해 글로벌 K-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스타PD들이 대거 합류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는 디지털콘텐츠 제작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디지털콘텐츠 제작을 위해 편집, 종편, 더빙·녹음 등 시스템을 갖춘 600평 규모의 제작 스튜디오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마련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기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10~20분 정도 길이의 디지털 숏폼 영상 콘텐츠 시장에도 뛰어든다. 소재는 물론 내용과 형식 등 모든 것을 모바일 시청 환경에 최적화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 M&A 투자로 콘텐츠 제작 역량 확보

카카오M은 지난해 인수합병(M&A)에만 822억 원을 투자해 자회사를 11개에서 18개로 늘렸다. 연예 기획사부터 음반 제작 및 영화 제작사, 공연기획사 등 인수 기업 라인업도 다양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박서준, 한지혜, 이현우 등이 소속된 어썸이엔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0%를 취득했고 같은해 9월에는 110억 원을 투자해 현빈이 소속된 브이에이에스티(VAST) 지분 100%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스튜디오썸머로부터 영화 '검사외전'을 만든 제작사 '월광'과 영화 '신세계'를 만든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지분을 각각 41%, 81%씩을 확보하며 영화계에도 손을 뻗었다.
유명 스타일리스트인 한혜연 씨의 개인회사인 '메종드바하'도 카카오M 인수합병 대열에 합류했다. 메종드바하는 카카오M의 자회사 그레이고(GRAYGO)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수 가격은 약 7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카카오M은 지난해 12월 공연 기획사 쇼노트 지분 100%를 268억 원에 취득했고 패스모바일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57.1%를 획득하는 등 회사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 이에 대해 앞으로 영상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카오M은 지난해 M&A 투자에 집중한 데 이어 올해 해외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며 국내 콘텐츠 굴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카카오M 김성수 대표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사업별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카카오M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신규 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이라 더욱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 추진하며 글로벌 대표 K-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카카오M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