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동근 데뷔 16년차 베테랑 면모 과시
함지훈 양희종 오세근도 여전한 기량 뽐내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가드 양동근. /KBL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도 종료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는 유난히 30대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경기력을 펼친 선수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가드 양동근(39)이다. 2004년 입단 이후 16년간 몸담으며 프랜차이스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42경기 중 40경기에 나서며 건재를 알렸다. 경기당 평균 28분24초를 뛰고 10.0득점 4.6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월 26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에선 시즌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비상했다. 1월 30일 원주 DB 프로미전에선 통산 3300어시스트까지 달성해 이 부문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포워드 함지훈(36)도 양동근 못지않은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38경기에 나와 평균 8.4득점 4.3어시스트 5.4리바운드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양동근이 맹활약한 1월 26일 LG전에서 13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시즌 첫 번째 ‘더블더블’까지 작성했다. 양동근과 함지훈은 올 시즌 팀 부진(최종 8위)에도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투혼을 불살랐다.

안양 KGC 인삼공사 포워드 양희종(36)도 빛났다. 팀이 치른 43경기 중 42경기에 모습을 비춰 평균 24분58초를 뛰었다. 사실상 전 경기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뽐냈다. 팀 동료 오세근(33)도 부상 전까지 17경기에 나와 평균 13.8득점 1.6어시스트 4.8리바운드로 대들보 센터다운 역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어깨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하자 KGC 상승세가 꺾인 점은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말해준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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