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피파온라인3' 흥행 이어 '피파온라인4'도 연착륙
지난 12일 EA와 '피파 모바일' 국내 퍼블리싱 계약
(왼쪽부터) 넥슨 '피파온라인4', 최근 EA와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피파 모바일' 공식 이미지. /넥슨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오는 5월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있는 '피파온라인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유럽 축구 5대 리그는 물론, 국내 축구까지 '올스톱'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축구 게임으로 향하고 있다. 피파온라인4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EA코리아 스튜디오(EA)가 개발한 정통 PC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2012년 말 EA와 손을 잡고 '피파온라인3'를 출시해 최고 동시 접속자 85만명 기록, 50%가 넘는 PC방 점유율 기록하는 등 '대박' 신화를 썼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이 시기 피파실 실장을 거쳐 사업본부·총괄 부사장을 지내고 지난 2018년 초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에도 피파온라인3 성공이 바탕이 됐다.

지난 2018년 5월 등장한 피파온라인3 후속작 '피파온라인4' 역시 연착륙했다. 기존보다 더 진화된 엔진과 급여 시스템 등 신규 콘텐츠를 앞세우며 전작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고, 꾸준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유저 맞이에도 성공했다.

실제 PC방 점유율 순위가 그 흥행을 증명하고 있다.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는 올해 설 명절 대규모 이벤트 '2020 설.확.행' 효과로 지난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집계된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방학 시즌과 명절 특수뿐만 아니라 현재도 꾸준히 PC방 순위 '톱5'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의 지난해 실적을 볼 때도 피파온라인4는 훌륭한 보탬이 됐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684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국 매출의 하락으로 주춤했지만 4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7% 오른 5318억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넥슨 측은 "독보적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 주요 스테디셀러 지식재산권(IP)들이 한국 지역에서 돋보이는 성장을 지속하며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EA와 신규 모바일 게임 '피파 모바일'의 한국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이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피파 모바일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축구와 축구게임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파 모바일은 정식 출시에 앞서 다음 달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가 진행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지난해 8월 열린 피파온라인4 고교 대항전 '고등피파 올스타전', 12월 열린 오프라인 행사 '버닝 페스티벌'. /정도영 기자

더불어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저들을 위한 오프라인 리그 행사와 축구 관련 기관과의 협업 마케팅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시와 함께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아프리카TV와 ▲오픈리그 'AFATT' ▲전국고교 대항전 '고등피파' 등을 진행해 축구 팬들에게 피파온라인을 친숙히 접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이 K리그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피파온라인4의 실력을 가리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를 개최헸다. 피파온라인4을 향한 축구 팬들의 관심을 증명한 셈이다. 앞서 연맹은 AFATT 대회에 K리그 유니폼을 지원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매출 순위나 운영 등을 볼 때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포츠 장르 게임이다"며 "게임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넥슨이 '피파 모바일'까지 서비스하는 것을 볼 때 라이브 서비스의 역량이 또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파온라인4는 오는 26일 '2020 상반기 로스터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신규 선수 추가, 대표팀 급여 제한 상승 등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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