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이 10억달러에 육박했다./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탁지훈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이 1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019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서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로 2018년 9억8400만달러보다 400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억7000만달러, 560만달러 늘었다. 대손 비용은 942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1억5600만달러, 홍콩 1억4900만달러, 중국 1억100만달러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많았다.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을 제외하고 미국, 영국, 일본 등 모든 국가에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95개로 1년 전보다 5개 많아졌다. 8개 점포가 새로 생겼고 3개는 폐점했다. 점포 신설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신 남방 지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국가별 점포 수를 보면 베트남 19개, 중국·인도 각각 16개, 미얀마 14개, 홍콩 11개, 캄보디아 10개 등 아시아 지역이 135개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1336억9000만달러로 2018년 말보다 16.4% 증가해 18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신 남방 지역 소재 점포들의 자산이 많이 늘어났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 말보다 0.03%포인트 올라 0.66%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0%로 1년 전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평균 2등급으로 2018년보다 1단계 올랐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50%와 본점의 국제화 수준 50%를 각각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각각 1-등급, 중국과 베트남 2등급 순이었다. 

탁지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