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 강희석 이마트 사장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박차...자사 부지 8000억에 매각해 재무건전성 확보
이마트 본사가 위치한 이마트 성수점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마트가 인적쇄신과 부지 매각을 단행하며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처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

25일 이마트는 오전 9시 서울시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제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사적 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이마트는 주총을 통해 강희석 이마트 사장을 공식적인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자사 재건을 위한 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이들은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체계 구축, 기존 매장 성장 매진, 손익 및 현금흐름 창출 개선 등을 신규 과제로 제시했다.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부사장)은 “올해를 고객 관점에서 사업을 재정의하고 할인점 사업의 '초심'으로 돌아가 이마트를 재탄생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기획자(MD) 전문화를 통해 이마트의 강점인 식품 관련 그로서리 경쟁력을 회복하고 전문점 등 비식품 분야는 과감한 재편을 통해 수익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SSG닷컴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안성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19호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 신세계 제공

이마트가 제시한 또 하나의 전략은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의 일환인 전기차 충전사업이다. 그동안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외부 위탁방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점차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충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전략과 함께 내부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이날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 구역을 태영건설-메리츠종금증권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처분 금액은 총 8158억원으로, 해당 업무용지는 본래 이마트가 스타필드를 지을 예정으로 보유한 구역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에도 9525억원 규모의 건물과 토지를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한 뒤, 매각 건물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꾀했다. 올해 역시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해당 부지에 건물을 지으면 일부를 임대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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