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로고.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 극장도 영업을 중단했다.

CGV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영업 중단된 극장의 사전 예매 내역은 금일 중 일괄 취소 예정이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곳 가운데 35곳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 서울 경기권에서 문을 닫는 극장은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1958·하계점과 경기 김포풍무·의정부태흥·파주문산·평택소사·연수역·인천공항 등이다.

부산·울산·경남권은 센텀시티, 아시아드, 마산, 창원, 울산신천점이, 대구·경북권은 대구, 대구수성, 대구아카데미, 포항점이 문을 닫는다. 광주·전라권은 광주금남로, 광주용봉, 광주하남, 서전주, 전주고사, 전주효자, 목포, 순천점이 영업을 중단한다. 강원·제주권은 원주, 제주점이 문을 닫는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예전과 달리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축소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줄여 운영한다.

CGV 전 임직원은 극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임직원들에게는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이 지급된다. 임직원들은 고통을 분담하고자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또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CGV는 또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문을 열 계획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고, 리뉴얼이 예정된 극장 2곳은 계획을 보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화계는 매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와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지난 25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