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연합뉴스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해 한진그룹과 대립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주주들에게 막판 호소문을 전했다.

KCGI는 '한진그룹 회생의 갈림길에서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그룹에 대규모 적자와 막대한 부채를 떠안긴 장본인이고, 특정주주를 위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적항공사를 볼모로 삼아 부적격 경영진에게 회사를 계속 맡긴다면, 주주와 채권자, 임직원, 고객의 희생이 가중되고 국민경제에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진칼의 주요주주인 주주연합의 구성원인 KCGI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금번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했다"며 "한진그룹에게는 종합감기약이 아닌 수술이 당장 필요하고, 독립적인 이사회와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있는 전문경영인체제야 말로 절박한 응급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KCGI는 마지막으로 "주주제안 안건을 통과시켜 한진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존경받는 회사로 다시 바로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튼튼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한진그룹 운명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여러 주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총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 ▲재무제표 승인건 ▲사내외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등을 의결한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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