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말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한 방법
‘전염병’ 말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한 방법
  • 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3.26 15:12
  • 수정 2020-03-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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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인플루엔자 1956년 체코에서 처음 발생
사전 예방 위해서는 백신 접종 필수
말 백신 예방 접종하는 모습. /한국마사회
말 백신 예방 접종하는 모습. /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경마와 말산업 중심인 말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존재한다. 바로 말인플루엔자(Equine Influenza)다.

말인플루엔자는 1956년 체코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세계 각지로 전파된 전염력이 높고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범위를 넓히면 사람에게 작용하는 인플루엔자, 조류 인플루엔자와 동일한 바이러스 계통으로 분류하나 아직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특유의 폭발적인 감염력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말인플루엔자를 주요 가축 전염병으로 등재해 관리하고 전 세계 감염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말인플루엔자 주요 특징은 강한 전파력이다. 공기 중 약 45m까지 전파된다. 말 사이 호흡 또는 사람이나 장구 등에 의해 감염된다. 말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경마 산업은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는다. 2007년 8월 호주에서 말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연말까지 1만여 개 시설 약 7만6000마리가 감염됐다. 이후 전염병이 종식됐으나 치료 비용, 말 관련 경기 취소로 약 2억6300만 호주달러(약 1910억 원) 손실이 발생했다.

같은 해 일본에서는 JRA 소재마 중 12.8%가 말인플루엔자에 감염돼 경마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수출된 말 25두에게서 말인플루엔자가 확인돼 말레이시아산 말 수입이 일시 금지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제적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다. 백신으로 충분한 항체가 생성된 말은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인다. 반면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말은 대부분 감염에 노출된다. 잠복기가 짧아지고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게 이뤄진다. 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