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윤ㆍ오기호… 예상 깨고 활약하는 경륜 승급자
김환윤ㆍ오기호… 예상 깨고 활약하는 경륜 승급자
  • 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3.26 15:25
  • 수정 2020-03-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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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위 등급에서도 건재한 승급자들
경륜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경륜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경정에선 상ㆍ하반기 등급 조정으로 승급자와 강급자가 가려진다. 일반적으로 강급자는 선전, 승급자는 고전이 예상된다.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년간 이 흐름이 지속돼 왔으나 마침내 변화가 일고 있다. 한 단계 위 등급에서도 건재한 승급자가 늘고 있다.

특선급 승급자 중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는 23기 김환윤(27ㆍS1)과 24기 오기호(26ㆍS1)다. 김환윤은 지난해 ‘그랑프리’ 대상경륜 당시 특선급 선수들을 처음 상대했는데도 우수급에서 보여준 경기력 이상을 발휘하며 경륜팬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27일 17기 전영규(35ㆍS1)를 상대로 선행에 나서 11초27 200미터 랩타임을 기록하며 간발의 차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입상했다. 이튿날 11초21로 랩타임을 끊어 18기 강진남(33ㆍS1)과 대결에서 버티기에 성공해 첫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김환윤. /경륜경정총괄본부
김환윤. /경륜경정총괄본부

마지막 날에는 23기 강호(33ㆍS1), 20기 이으뜸(31ㆍS1), 23기 전원규(31ㆍS1), 21기 정정교(30ㆍS1)를 상대로 최종 주회 2분23초, 200m 랩타임 11초20을 찍어 2연승했다. 기세는 2020년에도 이어졌다. 6차례 경주 중 2착 2회, 3착 2회를 추가했다. 선행 중 상대 기재 고장을 유발해 한 차례 실격된 것은 옥에 티지만 특선급 강자도 인정하는 선행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기호는 등급 조정이 아닌 지난해 12월 특별승급으로 올라왔다. 우수급에 있을 때보다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 대상경륜에서 특선급 신고식을 치러 첫째 날 5착, 둘째 날 4착에 이어 마지막 날 3착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착순권에 안착했다. 올해 치른 9차례 경주 중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해 모두 삼복승 순위 안에 들어가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김환윤과 오기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23기 김민배(29ㆍS2)도 특선에 올라와 치른 10차례 경주 중 5회나 3착을 기록하며 인정받는 선행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오기호. /경륜경정총괄본부
오기호. /경륜경정총괄본부

우수급에서는 임경수(28ㆍA3)와 명경민(28ㆍA2, 이상 24기)이 꼽힌다. 임경수는 지난 한 해를 그저 그런 선발급 선수로 보냈지만 10월 이후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을 보였다. 올해 우수급에서도 2착에 성공해 입상을 신고했다. 이후 3착을 한 번 더 추가했다. 아직 매 경주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힘으로 경주 전개를 흔들 기량을 갖춰 기대치가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등급 조정 전 특별승급으로 올라온 명경민도 승급자로서 대활약을 펼쳤다. 올해 우수급서 치른 10차례 경주 중 우승 1회, 3착 3회를 기록했다. 첫 번째 우승을 신고한 경주 축은 저력 있는 강급자 정대창이었다. 정대창의 빠른 선행 시속을 앞선에서 받아나가는 데 성공한 뒤 직선에서 추입하며 이뤄낸 우승인 만큼 값어치는 1승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