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료가 아쉬운 KBL... 허훈ㆍ김종규 MVP 경쟁에 쏠린 시선
조기 종료가 아쉬운 KBL... 허훈ㆍ김종규 MVP 경쟁에 쏠린 시선
  • 박종민 기자
  • 승인 2020.03.26 16:19
  • 수정 2020-03-2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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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허훈(왼쪽)과 원주 DB 김종규. /KBL 제공
부산 KT 허훈(왼쪽)과 원주 DB 김종규. /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4일 조기 종료됐다.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올 시즌 인기 부활을 외쳤던 한국농구연맹(KBL)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KBL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인기 상승과 관련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려면 시즌을 제대로 마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플레이오프(PO)가 취소되면서 우승팀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등 주요 개인상 수상자는 선정해 발표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시 MVP 수상 부문이다. 부산 KT 소닉붐 허훈(25)과 원주 DB 프로미 김종규(29)의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허훈은 올 시즌 ‘농구대통령’인 아버지 허재(55)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다운 활약을 펼쳤다.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점에 7.2어시스트를 올렸다. 어시스트 부문에선 2위인 창원 LG 세이커스 김시래(4.8개)를 압도했고, 득점 부문에서는 국내 1위인 전주 KCC 이지스 송교창(15.0득점)에 불과 0.1점이 모자랐다.

다만 팀 성적이 걸린다. KT는 올 시즌 6위(21승 22패)에 그쳤다. 개인 활약이 독보적이었지만 팀 승률이 48.8%에 머무른 탓에 MVP 수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 역시 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서 MVP 수상 가능성을 두고 “팀에 더 맞추고 팀 승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올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평균 13.3점 6.1리바운드 0.8블록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5위, 리바운드 1위에 올랐고 블록은 전체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리그 최고 보수(12억7900만 원)를 받는 선수다운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던 DB가 올 시즌 김종규의 가세로 공동 1위(28승 15패ㆍ승률 65.1%)가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DB와 함께 공동 1위로 시즌을 끝낸 서울 SK 나이츠에서는 김선형(32)과 최준용(26)이 눈에 띌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김선형은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12.6득점(국내 6위) 3.7어시스트 1.8스틸(2위)을 올렸고, 최준용은 38경기에 나서 평균 11.8득점(국내 9위), 6.0리바운드(국내 3위), 3.4어시스트로 팀의 공동 1위를 견인했다. SK가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이다.

신인상 부문에선 DB 김훈(24)과 LG 박정현(24)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반인 자격으로 신인 드래프트(전체 15순위)에 나섰던 김훈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2.7득점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고려대 출신인 박정현은 20경기에 나서 2.2득점 2.0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김훈이 수상하면 그는 지난 2003-2004시즌 이현호(전체 18순위) 이후 16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 신인왕에 오른다. 박정현이 받으면 2014-2015시즌 이승현(28ㆍ당시 고양 오리온스) 이후 5년 만에 1순위 신인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