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사업장 가동을 중단하는 한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잇따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와 터키 공장이 추가로 셧다운에 들어가며 삼성전자 브라질 가전공장과 LG전자 미국 세탁기공장도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30일부터 5일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27일부터 가동을 멈추며,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또 미국 앨라배마·체코·브라질 상파울루·인도 첸나이 공장이,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슬로바키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거나 멈출 예정이다.

현재 현대·기아차 한국과 중국 공장은 가동 중이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아직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2개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24∼29일로 예정됐던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도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 판매법인, 캄피나스 R&D센터는 지난 23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24일부터는 브라질 전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도 잠정적으로 폐쇄했다. 인도에서도 23일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과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슬로바키아 TV 공장을 일주일간, 헝가리 TV 공장 메인라인도 부품 수급 문제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LG전자 미국 공장도 폐쇄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세탁기 공장 가동을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LG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와 푸네의 가전·스마트폰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내달 14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도 이번 주에 처음으로 셧다운 사례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LG화학의 배터리 셀 공장, 삼성SDI의 배터리 팩 공장이 25일 문을 닫았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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