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쇼핑, 주택건설사업 사업목적에 추가...광주 첨단지구에 '힐스테이트 첨단' 사업 진행
이마트, 전기차 충전사업 직접 운영...사업 신규 확장을 통해 위기 돌파
힐스테이트 첨단 / 현대건설 홈페이지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유통가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유통 공룡업체들이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물건을 사고파는 단순한 유통을 넘어 부동산, 전기차 서비스 등 사업 신규 확장을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주택건설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주택건설사업자는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공급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주택건설사업업 취득과 함께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 롯데슈퍼 부지에 39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인 ‘힐스테이트 첨단’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첨단은 300여 가구 주거지와 상업시설을 갖춘 주상복합 건물이다.

롯데쇼핑이 주택 건설사업을 추가하면 건설업으로의 수익 다각화가 가능해진다. 지난달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오프라인 700개 점포 중 수익성이 없는 약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이 해당 폐점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개발사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롯데쇼핑은 ‘전자금융업’ 사업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이는 롯데쇼핑 내 7개 브랜드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자리 잡게 만들려는 시도다. 현행 롯데마트는 롯데마트사업본부, 롯데슈퍼는 롯데닷컴 등 사업체 별로 각자의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던 절차에서 롯데온(ON) 통합 결제를 도입해 매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 광교점 일렉트로 하이퍼 챠져 스테이션/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한다. 그동안 외부 위탁방식으로 운영해 온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점포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이마트의 선제조치라는 분석이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220만 대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정부 역시 오는 2030년까지는 전기·수소차 보급률을 세계 1위로 만들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광교점을 비롯 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 330기와 완속 충전기 140기를 운영하는 이마트는 오는 2022년까지 전 점포에 2200기기 규모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2021년 개장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 대전시 제공

신세계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신사업에 총 역량을 쏟는다. 이는 신세계가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6300억을 투자한 상업단지로 내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연면적 27만9263㎡의 지하5층, 지상 43층 규모의 사이언스 타워와 지하3층, 지상 8층 규모의 사이언스 몰을 골자로 한다. 초대형 백화점, 컨벤션센터, 아쿠아리움 외에도 다양한 과학 체험 테마파크 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과학, 문화, 자연, 쇼핑을 아우르는 새로운 미래형 백화점을 제시하겠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세상에 없던 미래형 모델”이라면서 “온오프라인 융합,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접목 고객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제2의 본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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