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기업인의 예외적입국 허용을 촉구했다.

유 본부장은 26∼27일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찬 춘싱 싱가포르 통상장관, 리즈 트러스 영국 통상장관과 각각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 유지를 논의하고 기업인 이동 원활화 방안을 다뤘다.

유 본부장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기업인, 경영필수인력의 이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위해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업인 예외입국 허용 방안을 강구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합의한 국제무역 회복방안 후속 조치다.

유 본부장은 아세안, 싱가포르와 코로나19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서명을 위해 적극적인 화상회의 활용도 논의했다.

림 사무총장은 아세안 회의에서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 확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싱가포르 역시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과 역내 공급망 유지를 위해 다자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영 회의에서는 필수인력 입국제한이 완화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RCE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아세안+6’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한 협정이다. 2019년 11월 4일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의 협정이 타결되면서 2020년 최종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마재완 수습기자 akwodhk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