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4811명을 기록해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차츰 안정화 단계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국내 발병 두달여 만에 완치자 수가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수는 4811명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격리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4523명)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68일 만이다. 

코로나19 완치율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국내 확진자 2명 중 1명은 완치됐다는 얘기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완치로 격리해제된 이들이 연일 늘고 있는 반면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이달 초부터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하루 수십명씩 나오기 있다. 최근 2주 동안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의 완치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완치자 수 증가를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란 판단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격리 치료 중인 환자의 감소는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던 영향으로 내달 초까지는 사망률이 지속해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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