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분산 마케팅 도입, 집콕 아이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 고려해
봄 정기세일 돌입하는 백화점 /롯데백화점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띄우기 위해 내달 3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보통 3월에 진행하는 정기세일이지만 코로나 19 여파에 일주일 가량 늦춰 진행하게 됐다.

내달 19일까지 17일간 진행되는 이번 봄 정기세일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고 백화점들도 대규모 사은행사를 벌이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반값 상품을 준비하고 경품과 룰렛 이벤트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는 우선 에스티로더 갈색병과 아디다스 에너지 팔콘 등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인기 상품 40가지를 최대 반값 할인해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경품 추첨을 통해 갤럭시 S20와 배달의 민족 쿠폰 등을 증정하고 룰렛 이벤트를 통해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롯데는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모임은 자제하지만 연락은 지속하자는 의미의 '온택트' 캠페인을 연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의 '1일 1온' 이벤트 페이지에 메시지를 남긴 고객 중 3명을 선정해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비교적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스포츠인 골프용품과 의류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라운딩 시즌을 앞두고 강남점과 본점 등 8개 점의 골프 전문관에서는 인기 골프채를 최대 30% 할인하고 단독 상품도 판매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신세계백화점 대표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도 세일 전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메종 드 신세계에서는 신혼부부와 중년부부, 아이가 있는 집을 고려한 '집콕'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는 또 주말에 씨티와 삼성, 신한카드로 단일브랜드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의 5%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봄 정기세일하는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고려해 올해는 '분산형 세일'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쇼핑 쿠폰을 증정해 ‘분산(分散) 쇼핑’을 유도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H포인트 회원 770만명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3만점을 증정한다. 플러스 포인트는 세일 시작일인 3일부터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세일 기간 패션 상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할 때 1만점씩 사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 300만명에게는 50만원 이상 의류 신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은 데스크 운영도 최소화하고 일정액 이상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상품권은 매장에서 백화점 카드 포인트로 바꿔주는 ‘주·머니’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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