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센터는 국가대표 및 해외진출선수 배출로 전국적 인기

[한스경제=최정용 기자] 전국 최강을 다투는 용인시축구센터(이하 센터)의 2020년 신입생 모집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용인시축구센터 2020년 시입생 선발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용인시축구센터 전경

29일 용인지역 축구계 등에 따르면 모집 과정에서 센터 유력인사가 접수조차 하지 않은 학생을 공개테스트에 참가시키라고 종용한 것은 물론 특정학생을 합격시키라고 직원을 다그쳤다는 것이다.

센터는 지난 2001년 제1기 교육생을 모집한 이후 2020년 현재 제20기교육생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다음연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중학교 2개 팀 45명 내외의 꿈나무 선수들을 전국단위에서 선발해 왔다. 그동안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 국가대표 10명을 배출하고 해외명문프로구단에 진출시키는 등의 성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2020년 신입생 선발방식이 '신입생 가운데 50%를 용인시 관내 초등학생 선수들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잡음이 시작됐다. 출범당시 세계적인 축구인재를 길러내기로 한 당초 설립목적과 달리 지역인재도 키우자는 여론에 밀려 2020년 신입생 선발부터 ‘용인출신 50% 선발’이 강행됐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1일 공개테스트를 앞둔 시점에서 "특정사설 FC 감독이 선수를 센터에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는 발언을 학부모들에게 하고 다닌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용인시에 접수됐다.

이어 센터를 총괄하는 고위 인사가 공개테스트 접수 마감 후 담당자에게 특정학생을 접수시키라고 지시한 후 테스트를 보게 해 결국 특정학생이 테스트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위 인사는 "지역인사의 부탁이니 합격시키라"고 직원을 종용했으며 추가로 공개테스트를 해서라도 3명을 선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유력인사들이 개입된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 고위 인사는 올해에도 용인 수지지역에 있는 FC 등에 소속된 몇몇 선수들이 일반테스트를 볼 수 있도록 수차례 지시했으며 결국 2명을 입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용인시 고위공직자 출신인 B씨는 “지난해 센터 선수선발과 관련 여러 잡음이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해 깊이 있게 확인하지는 않았다”며 “이 일들이 사실이라면 시 차원에서 그냥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혹을 사고 있는 센터 고위 인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 감독기관인 용인시의 조사가 필요한 형편이다.

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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