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나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구설에 올랐다. 더구나 일본 프로야구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결을 받았음에도 일본 프로야구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야구기구는 코로나19 매뉴얼에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자를 일주일 이상 격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로 알려진데다 3차 감염 위험에 대한 대응 방안은 없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한신 타이거즈는 28일 사과 기자회견을 연 뒤 "후지나미 신타로, 이토 하야타, 나가사카 켄야 등 선수 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일주일 동안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 6개 구단(한신, 요미우리, 요코하마, 히로시마, 주니치, 야쿠르트)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스포츠호치는 "임시 이사회는 'NPB의 기본 권고에는 확진자가 나와도 훈련을 중단하라는 말이 없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NPB 권고대로 접촉자를 격리한 뒤 경기를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물론 센트럴리그도 코로나19 확산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스포츠호치는 "임시 이사회가 개막을 해도 관중끼리 거리를 2m 이상 두고자 수용 가능 관객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만 입장하게 해야 한다'는 견해에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개 구단에 배포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부 역학 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 격리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는 14일간 자가격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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