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23일 열릴지 주목 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2021년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 시기를 두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의견을 조율 중이다. IOC는 내년 봄이나 여름에 최하는 2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조직위는 여름 개최에 방점을 찍었다.

◆IOC, 봄 또는 여름 2가지 방안 제안

아사히신문은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33개 국제경기연맹(IF)에 봄과 여름 등 2가지 개최안을 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도쿄올림픽을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구체적인 올림픽 개최 시점에 대해 "여름으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봄 또는 가을 등 2021년 전체를 선택지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직위 내부에선 준비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봄보다는 여름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 "6~9월이 적당"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여름 개최 의사를 피력했다. 교도통신은 28일 "모리 요시로 위원장이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6월부터 9월 사이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주에 어떤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토통신은 다음 날인 29일 7월23일 개막 가능성을 보도했다. 애초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2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됐다. 매체는 "코로나19 종식 기간을 길게 고려해 기존 개막 시기와 같은 시기에 개최될 확률이 크다. 일정 변경 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최근 올림픽은 금요일 개막-일요일 폐막으로 진행됐다. 2021년에 진행될 올림픽도 7월23일(금요일) 개막해 8월8일(일요일)에 폐막하는 일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 개최지인 도쿄 등이 최종 합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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