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 고려해 추가 대응도 시사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4월 1일 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의 의무적 격리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가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지만 유례없이 가파른 글로벌 확산세를 감안하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서고, 유럽·미국뿐만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적 대유행이란 말로도 표현이 부족함을 느낀다, 해외유입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관광 등 중요하지 않은 목적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의무적 격리를 확대 적용하겠다"며 "국내에 거소가 없으면 정부 제공 시설에서 2주간 강제격리하고 비용은 스스로 부담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받게 될 경제적 타격이 미국보다 작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미 고용유지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수준도 상향했으며 단기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도 곧 시행할 예정이지만 충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예정된 대책들을 빈틈없이 실행함은 물론, 추가대책 마련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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