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23일을 기점으로 여름쯤 개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수도 도쿄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하루 동안 모두 2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롭게 보고돼 누적 확진자 수가 2434명(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 포함)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도쿄도에선 28일 하루 동안 63명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고, 지바현에서도 장애인 시설 수용자와 직원 등 58명이 집단감염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62명으로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1위다.

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NHK는 28일 도쿄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29명(46%)은 병원 내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했으나, 다른 23명(36.5%)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감염자와 1대 1 접촉이 아닌 3,4차 감염을 통해 감염됐다는 의미로 이미 도쿄도 내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만연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깊숙이 퍼진 상황에서 1년 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 다음 주 IOC가 개최시점을 조직위의 바람대로 내년 여름으로 확정할지 아니면 봄이나 가을 등 다른 시기로 결정할지 주목 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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