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랜든 브라운, 한국 떠나기 전 마지막 인터뷰
안양 KGC 인삼공사 브랜든 브라운. /KBL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외국인 센터 브랜든 브라운(35)이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끝까지 팬들을 생각하는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브라운은 27일 구단과 출국 전 인터뷰에서 “좋은 시즌이었다. 비록 우리가 우승을 기대할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점은 아쉽다”며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다음 시즌엔 올해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돌아봤다.

브라운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23분38초를 뛰고 18.4득점 9.8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 부문 전체 5위에 오르며 KGC가 3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도 종료하면서 브라운의 올 시즌도 끝을 맺었다.

브라운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1월 25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72-70 승)과 1월 27일 서울 SK 나이츠전(76-70 승)이다. 그는 “전자랜드전에선 저의 역전 덩크슛으로 승리했다”며 “SK전은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가 사망하고 다음날 치렀다. 40득점하고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중국 리그에 진출하거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달간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일단 발리에 가서 휴식하며 올 시즌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브라운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저는 팬들을 사랑한다. 팬들과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팬들이 없으면 농구가 이전처럼 전 세계적으로 큰 산업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며 “무엇보다 관중 없이 경기를 뛰는 것은 재미가 없었다. 저는 우리가 덩크 등 멋진 슛을 성공하거나 좋은 플레이를 할 때 팬들의 환호성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저는 언제나 팬 친화적인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이곳에서 뛰는 게 즐거웠다. 많은 팬이 찾아와 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응원해줘서 감사했다”며 “다음 시즌엔 코로나19가 사라져서 여러분을 만나고 악수도 하길 바란다. 인스타그램 팔로도 부탁한다. 유일한 소셜미디어 계정이다. 팔로어 5000명을 만들어 보자”고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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