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 소독제 수요 맞추기 위해 공장 풀가동
유해세균 6종을 99.9%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랩신 손 소독제 2종 /애경산업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실적 방어에 나섰다.

애경산업은 29일 올 1월 말 출시한 손 소독제와 손 소독티슈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기점인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각각 24배, 33배 올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산량을 늘렸지만 수요가 크게 증가해 원부자재가 확보되는 대로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손 소독제 신제품 출시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해피바스의 손 세정제는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900% 급증하며 '품절'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손 소독제는 이달 첫 주 하루 평균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3개월 전보다 42배 뛰어올랐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들도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관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0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원래 3~6개월 전에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시스템인데 코로나19로 급하게 주문이 몰려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손 소독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해진 배합대로 생산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이 적어 납품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도 업체들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손 소독제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이 코로나19로 휘청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컸는데 구원투수가 나타났다"며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도 화장품 업계에서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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