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씨가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군인의 모친을 비판해 논란이 계고 있다.

강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 경호원 전부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 꼭 해야 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강씨는 "동정은 금물이다"며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 씨가 말한 할머니는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씨다. 윤 씨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달라”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임을 확인하면서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윤씨는 2010년 유족 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898만원을 정부에 기부했다. 해군은 이를 무기구입비로 쓰겠다고 밝혔다.

강병규의 이러한 발언에 누리꾼들은 “당신의 아들이 바다에서 죽어도 그런 소리 할 거냐”, “도 넘은 막말이었다”, “자식 향한 노모의 망므을 헤아리지 못하다니...”, “애국자 가족한테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다”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강씨는 2000년 야구선수를 은퇴한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3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돼 현재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