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거리가 코로나19로 이동 제한령으로 인해 텅 비었다. /AP=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신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7689명으로 집계됐다. 전일대비 5217명(5.6%)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확진자 증가율이 10%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수는 1만779명으로, 신규 사망자 역시 지난 27일 919명 이후 이틀 연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누적 확진자수가 7만8797명인 스페인은 같은날 838명이 사망하며 누적 사망자수 6528명을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일주일 사이 500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 14일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스페인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4월 12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다.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란,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확진자수가 나왔다.

사망자수로는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이란, 프랑스 순이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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