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요식업 전문가는 음식과의 조화 추구해…카스, 다양한 음식과 함께 마시기 적절
"신뢰성 의혹? 전문가는 돈보다 명예 추구"
오비맥주는 지난 27일 카스의 모델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스 브랜드가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주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 브랜드가 대부분 배우와 가수 등을 모델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외식업계의 셀럽(Celebrity)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씌워진 ‘라거’ 맥주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라거 맥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30일 주류업계에 다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7일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의 새 모델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발탁했다.

백종원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요식업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백 대표는 SBS TV ‘맛남의 광장’, ‘골목식당’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 상생과 간단한 집밥 요리 등을 알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백 대표가 평소 맥주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드러내 왔고, 이러한 맥주 사랑이 한국 음식에 어울리는 카스의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은자 오비맥주 코어브랜드 부사장은 “백종원 대표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과 한국 요식문화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이 카스가 그 동안 제품개발을 위해 쏟은 노력과 부합해 모델 요청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수년간 꾸준히 유명 셰프 등 요식업계에서 잘 알려진 인사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했다. 경쟁업체가 배우와 아이돌 가수 등을 모델로 섭외한 것과 결을 달리 한다. 맥주를 주로 음식과 함께 소비하는 만큼 요리 전문가 입장에서 카스를 한국 음식과 가장 어울리는 맥주로 알리겠다는 의도다.

오비맥주는 2017년 카스의 모델로 고든 램지를 섭외했다. /오비맥주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세계적인 스타 셰프로 꼽히는 고든 램지를 카스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고든 램지는 영국 출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셰프다. 당시에도 오비맥주는 까다로운 미식가로 알려진 고든 램지의 객관적인 맛 평가를 통해 카스의 특색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5년엔 샘킴 셰프와 함께 ‘후레쉬 테이블’ 바이럴 영상 5편을 만들어 공개했다. 자연주의 요리를 지향해온 샘킴 셰프의 자연주의 레시피와 비열처리 맥주 ‘카스’의 조화를 보여줘 카스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청량감을 자랑하는 라거 맥주 카스는 한국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훌륭한 맥주 중 하나”라며 “그간 소비자에게는 에일 맥주의 진한 맛으로 라거 맥주는 진짜 맥주가 아니라는 편견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우리는 유명 요식업 전문가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이를 걷어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잘 알려진 요식업 전문가를 이용해 맛과 브랜드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자연주의 레세피를 자랑하는 샘킴 셰프도 2015년 카스의 모델로 활약했다. /오비맥주 제공

그러나 유명 셰프도 대가를 받고 모델로 출연하는 만큼 이들의 평가가 공정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들은 굳이 광고와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이라며 “고든 램지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음에도 국내 톱클래스 연예인보다 낮은 광고료로 섭외가 가능할 정도로 섭외비용에 미련이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맛과 음식에 있어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라 자신이 마시기에 좋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사람들이다”라며 “카스가 고든램지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면 모델 섭외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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