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30)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지난달 31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제5차 이사회에서 지난달 9일 경기까지 기록과 순위를 인정하기로 했으며, 시상을 위한 기자단 투표를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했다.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리그 최고 선수를 가리는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총 108표 중 99표를 획득하며 박지수(22ㆍKB스타즈), 강이슬(26ㆍ하나은행) 등을 제치고 MVP에 뽑혔다. 개인 통산 5번째(2013-2014, 2014-2015, 2016-2017, 2017-2018, 2019-2020) MVP 선정이다. 그는 “MVP라는 상은 이제 더는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한번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같이 고생해준 우리 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 저 혼자 좋은 상을 받게 되어서 한편으로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만족을 잘 모르는 성격이어서 제 자신을 많이 괴롭혔는데, 너무 힘들다 보니 사실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수상 소식을 듣게 되고, 상을 받게 되니 제가 흘린 땀과 결과는 비례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MVP를 포함한 상금 전액(1000만 원)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수상자 명단. /WKBL 제공

위성우(49) 우리은행 감독은 역대 최다인 7번째 지도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199승)을 경신하고 이 부분 최다기록(211승)을 기록 중인 위 감독은 특별상도 받는다. 그는 “좋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스타 신인선수상은 출전 경기 수 규정에 따라 단일후보로 오른 허예은(19ㆍKB스타즈)에게 주어졌다.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1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허예은은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는 "김시래 선수가 신장은 작지만 코트 안에서는 커 보인다"며 "승부처에서도 본인이 해결하려는 점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심성영 언니나 부산 BNK 안혜지 언니를 보면 단신 가드들이 코트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잘 알려준다"며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김소니아(26ㆍ우리은행)는 기량발전상(MIP)을 받았다. 강이슬은 득점상과 3득점상, 3점 야투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2017~2018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 기록이다. 그는 베스트 5에도 선정돼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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