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I 기술로 빠른 시간에 영상 판독 끝내
"코로나19로 과부하 걸린 전세계 의료진 부담 덜어줄 것"
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방사선사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닛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루닛은 31일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분석 전용 ‘루닛 인사이트 CXR’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엑스레이 영상 분석 AI 소프트웨어다.

루닛은 이를 이용해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의 부하를 덜고, 전 세계 누구나 손쉽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을 가능케 한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단 몇 초 만에 분석해 폐렴을 포함한 주요 폐 비정상 소견을 검출한다. 정확도가 97~99%에 이를 만큼 뛰어나 의사의 판독을 훌륭히 보조한다는 게 루닛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와 일반 환자 등 자신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다이콤 파일)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루닛 홈페이지에 접속해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을 올리면 실시간 온라인 AI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AI를 활용한 엑스레이 영상 분석은 코로나19 감염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유용하다.

‘루닛 인사이트 CXR’는 한국의 식약처 허가는 물론 유럽의 CE 마크까지 획득했다. 현재 국내외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사용 중이다. 해외에선 브라질 프리벤트 시니어(Prevent Senior) 병원이 코로나19 의심환자 3000여명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루닛 인사이트 CXR’로 분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한 우리의 결정이,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분석 결과는 참고 자료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최종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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