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용 기자] 수원시가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이용자가 100명을 넘었다. 첫날인 26일 25명이 입소했고 29일까지 퇴소 58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이 이용했으며 30일에는 30여 명이 추가로 입소했다.

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은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시설로 서둔동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됐다.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모든 무증상 해외입국자가 입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시는 입국자를 공항에서 생활시설까지 승합차로 이송하고 식사·위생키트·체온계·마스크 등의 비용을 부담한다. 검체 검사 비용은 국·도비로 지원한다.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동안 머문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해 2주간 자가 격리를 한다. 퇴소자는 시가 집까지 승합차로 이송한다.

또 시는 해외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촘촘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7일 밸류 하이엔드호텔,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라마다 프라자, 수원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등 5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입국자가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수원에 거주하는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입국자의 국내 가족은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이들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가족은 본인 신분증과 해외입국자의 출입국 사실 증명서와 비자 등 항공권,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을 호텔에 제시하면 된다.

이와함께 지난 28일부터 ‘유럽·미국발 입국자 안심귀가 전용 리무진버스·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인천국제공항 특별입국절차에서 ‘무증상’ 입국자로 분류된 수원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귀가 전용 리무진버스·택시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하루 6차례 출발하는 ‘전용 리무진 버스’(용남공항 4000번)를 타고, ‘동수원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택시로 자택까지 이송하는 서비스다. 택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18일 운영을 시작한 ‘확진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은 지난 29일까지 49명이 이용했으며 32명이 퇴소했고 현재 입소자는 17명이다.

염태영 시장은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입국자를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막아야 한다”며 “해외입국자 이송 차량을 운행하는 기사, 공항과 선거연수원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안전에 각별하게 신경 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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