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시즌 초 주목할 모터는
경정 선수와 경륜경정총괄본부 직원들이 경주정에 모터를 장착하며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수상 스포츠’ 경정은 모터 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탑승한 선수 기량을 100% 또는 상황에 따라 그 이상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모터다. 성능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다. 그 때문에 성적이 좋은 모터의 경우 웬만한 스타급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현재 경정에서 사용하는 모터와 보트는 2018년형이다.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난 뒤 2020년형 신형 장비로 교체될 예정이라 앞으로 선택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계속 휴장하는 만큼 사용이 어렵지만 이달부터는 실전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개장 후 주목해야 할 효자 모터를 꼽아봤다.

평균 착순 8점대를 꾸준히 유지해 최강으로 불리는 11번과 120번이 가장 눈에 띈다. 경정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최고의 모터다. 최약체급 선수들을 순식간에 입상 후보로 탈바꿈하게 하는 성능을 가졌다. 1분50초대 3바퀴 완주 타임 기록을 낸 51번이나 150번 역시 초발기 모터로 불려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다. 평균 착순 7점대를 기록하는 17번, 103번도 경정선수라면 누구라도 손에 넣길 원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같은 고성능 모터들이 아직 올 시즌 사용된 적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4회 차밖에 치르지 않아 휴장 이후가 기대를 모은다. 워낙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기에 신형 투입 전까지는 선택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들을 제외하고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는 모터는 다음과 같다.

경정 선수와 경륜경정총괄본부 직원들이 경주정에 모터를 장착하며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활약이 인상적인 4번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 11기 김현덕(36ㆍB1), 기광서(36ㆍA2)가 나란히 탑재해 5연승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1회 차 출전에서도 2기 최광성(46ㆍA2)에게 3연속 입상(우승 2회, 준우승 1회)을 안겨 2020시즌 초반에도 변함없이 좋은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28번은 평균 착순 5점대 초반으로 성적만 놓고 보면 평범 그 자체지만 시즌 초 기세가 인상적이다. 1회 차에서 정비 능력이 탁월한 7기 심상철(38ㆍA1)이 탑재해 3연승 한 이후 2회 차 8기 송효석(40ㆍA2), 3회차 11기 전정환(33ㆍB1)이 합계 5회 출전에 우승 2회, 준우승 2회 성적을 냈다. 심상철이 사용한 이후 기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줬다.

착순점 10위권 안에 있는 29번도 1회 차 3연속 입상을 이끌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71번도 벌써 올 시즌 총 9회 사용돼 5승을 합작하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75번은 중하위권 성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3회 차에서 심상철이 탑재해 3연승 했기에 28번처럼 기력 상승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요주의 모터로 떠올랐다. 휴장이 이어져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 관리가 변수다. 그만큼 모터 관리 상태도 상당히 중요하다. 재개장 이후 최상위 랭커 모터가 사용되지 않는다면 우열을 가리기가 더욱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성적만 놓고 판단하기보다 훈련 확정 타임이나 소개항주 타임 등을 분석해 성능을 파악하는 게 좋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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