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월1일 이사회에서 연기-취소 여부 결정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이 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윔블던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국제 테니스 대회까지 집어삼켰다.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전영오픈(윔블던)이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다.

가디언, 텔레그래프를 포함한 잉글랜드 언론은 30일(이하 현지 시각)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이 4월 1일 여는 긴급 이사회에서 대회 취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윔블던은 6월 29일 개막해 7월 12일까지 잉글랜드 런던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다.

현재 잉글랜드를 필두로한 영연방(UK) 전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영연방 확진자는 2만2141명, 사망자는 1408명이다. 유럽에서 이탈리아(10만1739ㆍ1만591), 스페인(8만7956ㆍ7716), 독일(6만6885ㆍ645), 프랑스(4만4550ㆍ3024)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피해를 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윔블던 개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금과 같은 기세가 이어지고 대회를 정상 개최한다면 런던을 찾는 관광객과 자국민 사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연기를 해도 문제다. 윔블던은 천연 잔디 위에서 펼쳐진다. 상태가 가장 완벽한 6월 치러야 하는 윔블던을 그 이후로 연기한다면 잔디가 상해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 이 때문에 연기가 아닌 완전한 취소로 가닥이 잡힌다. 앞서 프랑스오픈이 5월에서 9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잔디가 아닌 클레이 코트에서 대회를 치러 환경 영향을 덜 받기에 가능했다.

대회 연기일지 또는 취소일지,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이 내릴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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