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수습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019년 긴급구조에 활용되는 위치정보 품질 평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측정 결과 SK텔레콤의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평가는 현재 이동통신 3사(SKT, KT, LGU+)가 긴급구조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기지국 ▲GPS ▲와이파이(Wi-Fi) 위치정보에 대해 이뤄졌다.

방통위는 ▲인구밀집도 ▲건물밀집도 ▲실내외 등 다양한 통신 환경을 반영해 전국 22개 지역 69개 지점을 선정했다. 이후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요청 시 이통3사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했다.

위치성공률 평가지표는 전체 긴급구조 위치정보 요청건수 중 ‘수평 거리오차 목표(50m 이내)’와 ‘위치응답시간 목표(30초)’를 동시에 만족하는 위치정보 제공 건수를 체크했다.

측정 결과 GPS 위치성공률은 높은 순서대로 ▲SKT(91.24%) ▲KT(90.95%) ▲LGU+(59.74%), 와이파이(Wi-Fi) 위치성공률은 ▲SKT(93.87%) ▲KT(90.68%) ▲LGU+(57.41%)로 나타났다.

위치응답시간은 GPS의 경우 ▲SKT(10.40초) ▲LGU+(11.6초) ▲KT(17.26초), 와이파이(Wi-Fi)의 경우 ▲SKT(5.68초) ▲KT(9.52초) ▲LGU+(10.34초) 순이었다. SKT가 모두 1위를 차지해 가장 품질이 우수했다.

기지국 외에 GPS·와이파이(Wi-Fi) 측위를 통한 위치정보 제공이 원활하지 않은 ‘사각지대 단말기 시험’도 진행됐다.

시험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기 ▲자급제(일반시장 판매) 단말기 ▲알뜰폰(이동전화 재판매) 단말기 ▲USIM이동(이통사 변경)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으나, GPS·와이파이(Wi-Fi)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와 이통사 특성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단말기인 애플 아이폰11 프로 맥스 등은 측정 결과 기지국 외 GPS·와이파이(Wi-Fi)는 모두 미제공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긴급구조 전화(911) 통화 시에만 GPS 정보 제공이 가능해 기능이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급제와 USIM이동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10+와 LG전자 G8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기지국은 모두 제공 가능하나, GPS와 와이파이(Wi-Fi)는 미제공이거나 부분적으로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이통사가 자체 측위서버가 없어 GPS 정보를 미제공하고 있는 것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품질을 상향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산업계 등과 관계 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기술표준 적용 추진, 관련 제도 정비 등 다각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이용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긴급구조 활동 효율적 지원을 위해 매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희 수습기자 kj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