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쿠팡, 이커머스와 핀테크 사업으로 회사 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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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쿠팡이 쇼핑사업과 페이사업을 분리해 회사를 분사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31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페이 사업을 아우르는 핀테크 부서를 별도로 떼서 두 개의 회사로 분사한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집중하고, 분사된 쿠팡 페이는 핀테크와 결제 사업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의 집중도를 나눠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가 시장이 성장하면서 간편결제를 비롯한 핀테크 서비스도 그 판이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담당한다. 경 신임 대표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Bizwave, iClipbook 등 벤처기업 창업을 운영했을 만큼 IT 분야에 조예가 깊다.

지난 2014년 쿠팡에 입사한 경 신임 대표는 입사해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 왔다. 이후 2017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를 역임한 뒤 지난해 핀테크 시니어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분리된 페이 회사는 현재 쿠팡이 전개하는 ‘쿠페이’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쿠페이는 현금을 쿠팡 쿠페이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 수단 및 간편결제 서비스다.

쿠팡의 핀테크 서비스인 쿠페이는 사용 등록 인원이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거래액 규모로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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