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양동근이 은퇴한다.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베테랑 가드 양동근(39)이 은퇴한다.

현대모비스 구단은 31일 "양동근이 2019-2020시즌을 마친 후 구단,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은퇴 결정을 내렸다"며 “향후 1년간 코치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양동근은 4월 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공식 은퇴 기자 회견을 연다.

용산고와 한양대 출신인 양동근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주 KCC 이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곧바로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후 17년 동안 14시즌(상무 복무 기간 제외)을 한 팀에서만 뛰었다.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2004-2005시즌 신인상을 받은 양동근은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2006-2007, 2014-2015, 2015-2016시즌 등 4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6차례(2006-2007ㆍ2009-2010ㆍ2012-2013ㆍ2013-2014ㆍ2014-2015ㆍ2018-2019시즌)나 차지했다. 그 중 2006-2007시즌과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에는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는 모두 프로농구 사상 최다 기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한 2019-2020시즌에도 40경기에 나서 10득점 4.6어시스트(4위) 2.7리바운드를 올리며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양동근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양동근의 은퇴식은 2020-2021시즌 홈 개막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당일 등 번호 6번의 영구 결번식도 열릴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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