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 최대 6개월 임대료 20% 감면
공항 입점 중소기업 소상공인 임대료 50% 감면
코로나19 여파로 텅빈 인천공항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중견기업 면세점에 공항 임대료를 감면한다.

1일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관광, 통신·방송, 영화 업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역시 최대 6개월 동안 신규로 (임대료를) 20% 감면하겠다”라면서 “면세점 등 공항 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 임대료 감면율도 25%에서 50%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대형 면세점 업계는 공항 노선이 줄고 해외로 향하는 길목이 막히면서 이용객 자체가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은 김포점을 장기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국내 대·중견 면세점은 조 단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될 만큼 상황이 어렵다. 정부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항면세점 임대료 감면이라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통신 및 방송과 관련된 지원책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중소 단말기 유통점·통신설비 공사업체 등에 총 4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확진자 경유 등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통신요금을 1개월간 감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투자도 예정된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엔터산업인 영화업에 대해선 “한시적으로 영화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2월부터 소급해 감면하겠다”며 “개봉이 연기된 작품 20편에 대한 마케팅을 지원하고 단기적 실업 상태인 영화인 4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수당 지원도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더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한계 중소기업 및 매출 타격 기업, 수출기업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추가 대책 아이디어를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용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책 방향과 비대면 산업 육성 등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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