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에쓰오일에 대해 유가급락과 정제마진 약세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현대차증권이 1일 에쓰오일에 대해 유가급락 및 정제마진 약세로 대규모 적자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마켓 퍼폼(market perform)’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마켓 퍼폼은 향후 6개월간 주식의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수익률 대비 -10%에서 10% 이내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판단될 때 제시하는 의견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체 원유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이동 관련 수요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며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완화 시점에서 회복될 전망이라 에쓰오일은 3분기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적자 6742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유가급락과 정제마진 부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쓰오일은 당분간 과거와 같은 고배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5조8000억원 수준인데 2단계 화학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년 계획돼 있고 오는 2024년까지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음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차입금 감축이 이뤄져야 하며 최종투자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석유 수요 불확실성 및 배당 여력 축소는 주가 배수(Multiple) 회복을 지연 시키는 요인”이라며 “다만 현 주가수준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부분 반영해 점진적 시황 개선과 동시에 화학사업 강화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저점 수준의 주가”라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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